새해에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우연의 상황이 나를 변화 시켜준 일

2022. 12. 13. 13:564050세대 심리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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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왔다. 이럴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내년 한 해의 계획을 세우는데 나 또한 그러하다. 내년 '23년도에는 뭘 하면 좋을까'라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계획을 작성하고 수정하고 완성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기까지 얼마나 얼굴에 미소가 생기고 특히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는지 모른다. 그 계획에 물리적인 돈 걱정도 사실 존재한다. 당장 내년에 대비해야 하는 돈, 생활비로 써야 하는 돈, 여윳돈도 덤으로 있으면 좋겠다며 뭘 하면 좋을지도 생각하고 계획도 세워본다.

그중에 언젠가부터 매년마다 빠지지 않고 작성하는 항목이 하나 있다. 바로 재능교환을 해보자는 것과, 재능기부로 어려운 학생들과 함께 공부시간을 가져보자는 항목이다.

재능교환은 말 그대로 각자의 재능을 교환을 해서 나도 상대도 서로 필요한 경험을 통해 자기 성장을 키워 나이 들어서도 생각만큼은 더 젊어지고 밝게 살면서 노력하겠다는 부분이 반영된 것이고, 재능기부는 핑계로 들릴 수도 있지만 아직 내 상황이 여의치 않아 손을 대지 못한 부분이 존재한다. 하지만 기반이 잡히고, 내 가족들에게 좀 더 여유가 생길 때 진행시켜 보겠노라 매년 계획에 기재를 하고 있다.

 

새해목표와계획이미지
새해 여러분은 어떤 계획을 작성하셨나요?

 

재능교환도 사실 딱 한 번 해 봤다. 바로 프리다이빙이다. 내가 영어과외를 한다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나와 수업을 같이 하셨던 50대 수강생이셨는데, 수업을 한창 하다가 내 개인 사정으로 잠시 수업 중단하고 재기하면서 2년 만에 연락이 닿아 톡을 주고받던 중 프리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해외에서 취득할 계획이라는 멋진 포부를 밝히신 분이었다. 꼭 강사 자격증 따면 연락을 한번 주십사 했는데, 정말로 그분이 톡으로 먼저 인사한 것이었다. 그때는 인사치레였는데, 진짜로 몇 개월 후에 연락이 와서 놀라긴 했다.

그렇게 나의 첫 물속 체험이 시작되었다. 수영도 해 본 적 없고, 바닷가에서나 계곡물에서 조차도 개헤엄 한 번 쳐보지도 못한 나였는데, 깊은 물속 다이빙이라니... 처음에는 '에이~ 저는 물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못해요.'하고 손사래를 치려던 찰나 '괜찮으니 놀러 한번 와보세요. 본인에게 아주 특별하고 새로운 경험이 될 테니까.'라며 나에게 호기심을 잔뜩 불어넣어 주었다. 유튜브에 있는 신비한 프리다이버의 바닷속 영상과 함께 보내주시면서 말이다.

그래서 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 뇌를 거치지 않고 바로 내 마음 가는 대로 이렇게 말했다. '그럼, 재능교환 해보는 건 어때요?' 했더니 흔쾌히 좋다고 했고 나는 영어를 그분은 프리다이빙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로 한 것이다. 몸치인 내가 무슨 운동이든 아무 운동도 해보지 않던 내가(그 흔한 헬스장 근처에도 안 가본 나였다.) 물속 체험을 처음으로 하게 되면서 다이빙을 나처럼 처음 해 본 몇 명의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 늦게 몸이 반응하고 무서움을 많이 타서 남들보다 참으로 늦게 배웠지만 재미가 있어 나 자신에 대해 실망하지는 않았다. 스트레스가 오히려 풀리고 주말에 가끔 아침마다 뭔가를 한 것 같아 뿌듯했고 이로 인해 코어의 힘이 부족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면서 처음 스스로 헬스장에서 문을 두드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현재 내 몸과 8개월째 씨름 중이다. ^^; 정말 선순환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살면서 처음으로 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내년에도 튼튼하고 단단한 근력을 가진 몸만들기는 계획표 1순위에 기재를 해두었다. 건강이 첫째라는 생각에서다.

진짜 매번 계획을 세우면서도 나처럼 망설이는 많은 이들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계획을 세우면서도 긴가민가하는 반신반의하는 목표도 있을 수 있을 것이고, 조금만 노력하면 이룩하는 계획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때론 무모하다고 생각되는 어떤 선택이 이렇게 나를 긍정적인 변화로 이끌 때도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경험이 또 다른 좋은 변화의 파생의 연속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참고해 봤으면 좋겠다. 인생 참 살맛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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