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박 2일 단풍 가족여행

2022. 10. 30. 13:064050세대 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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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선지 일정 *

 

<1일 차, 22.10.20.>

인천(아침 5시 출발) -> 오대산 월정사 주차장: 선재길, 상원사 가는 길 & 전나무숲길 산책 -> 속초 재래시장 -> 속초 청초호수공원 야경 구경 -> 속초 숙소

 

<2일 차, 22.10.21.>

발왕산 케이블카 & 스카이워크 & 모나파크 천년주목숲길 -> 송어횟집 -> 인천

 

이번에 부모님과 함께 강원도 평창과 속초 주변 단풍을 둘러볼 수 있는 행선지를 골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가족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부모님 두 분 다 너무나 아이같이 좋아하셨어요. 그동안 우리 가족은 올해 초에 코로나로 무척이나 힘든 해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가을 단풍 여행을 짧게나마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단풍을 너무나도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바로 오대산 월정사 입구로 출발했습니다.

평일 출근길 차가 막히는 것을 감안해서 아침 일찍 5시에 출발했어요. 그랬더니 월정사에 오전 8시 15분쯤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주차장 그 시간에는 여유로웠어요. 그런데 9~10시 사이에는 자가용뿐만 아니라 관광차가 끊임없이 올라오더군요. ㅎ

 

아침 8시쯤 공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너무나도 상쾌 그 자체였습니다. 엄청 시원하기까지 했습니다. 10월이라 아침 기온이 조금 낮고 낮에는 따뜻한 봄처럼 햇살이 가득했습니다. 

월정사앞단풍나무
월정사 앞 큰 단풍나무에서 한 컷

 

오대산선재길입구
선재길 앞 팻말

역시 국립공원답게 이정표가 잘 되어있었어요.

 

오대산 등산코스로 꼭대기까지 올라가고팠는데, 부모님 무릎이 안 좋으셔서 그걸 감안하여 이번에는 데크길, 평길, 흙길, 둘레길 같은 곳만 천천히 쉬엄쉬엄 둘러보고 왔습니다. 이전에 부모님 두 분이 저랑 한라상 백록담도 보고 올 만큼 저보다 더 좋은 체력으로 토끼처럼 날아다니셨는데... ㅠㅠ 넘 세월이 빨리 흘러가는 게 슬프네요. 

 

단풍이 들긴 했는데, 제가 간 길은 단풍나무가 그리 많이 있지는 않았고, 조금 더 일찍 올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왜냐면 마르고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이 많이 달려있었거든요. 담에는 조금 일찍 와 봐야겠어요 ㅎ

그래도 너무 이쁘네요. 산 자체가.. 날씨도 청청.. 끝내줬어요. 

 

 

오대산맑은물
오대산 물도 정말 맑아요
오대산단풍나무
상원사 올라가는 비탈길에 단풍나무
오대산단풍나무와개울물
물 속에 배경 한 폭이 비친 오대산 가을 풍경

 

오대산평지길
평지길 흙을 밟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오대산

흙길이라 정말 맨발로 걷는 어르신도 두 커플이나 봤어요. 낙엽으로 폭신폭신하더라고요. ㅎ

 

월정사입구소원비는곳
월정사 소원 비는 곳

월정사로 다시 복귀하여 보니, 이걸 돌리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여 소원 생각하며 열심히 돌렸습니다. ^^

무늬 하나하나 보니까, 정말 놀랍더라구요. 사진보다 실제가 더 화려하고 멋있어요.

 

이제, 전나무숲길로....

길이 엄청 넓어서 차 2대 지나가도 끄떡없겠더라구요. 유모차 끌고 오는 신혼부부도 있고, 정말 상쾌하니 좋았습니다.

 

오대산전나무숲길
전나무숲길: 부모님 뒷모습, 오래도록 저랑 함께 하길 바라며...
오대산전나무숲길입구
전나무숲길 앞, 강물

정말 사진 많이 찍었는데, 다 인물사진이라 배경사진을 얼마 못 찍었네요. ㅎ 여기에 올린 사진들은 정말 빙산의 일각이에요. 못 가보신 분들은 정말 강추드려요. 

 

오대산 주차장은 매표소 전에 주차장 1군데 있는데, 거기 세우시면 주차비 따로 안 받고요. 저는 다리가 불편하신 엄마를 위해 5천 원 내고 입장했어요. 3인 합하면 1.5만 원 요금입니다.

 

이제 실컷 구경했으니, 속초 아바이순대타운으로 가서 순댓국 한 그릇씩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속초아바이순댓국집
아바이순댓국

점심을 떡과 과일, 김밥으로 해결하고 저녁 순댓국으로 든든하게 채웠습니다. 맛있었는데, 속초재래시장에 가니 정말 다양하게 먹을게 더 많았어요. 튀김류, 닭강정, 호떡집 등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걸 사들고 숙소 가서 맥주랑 같이 많이 드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 집은 술을 안 좋아해서 ㅎ 간단하게 요식 거리만 간단하게 먹고 나왔습니다. 

 

시장 내부는 사진에 담지 못했네요. ㅎㅎ 먹느라 정신을 못 차렸나 봐요. ㅎㅎ 

꼭 속초재래시장 둘러보시길 강추!!!

 

숙소 가는 길에 청초호수공원 한 바퀴 돌려고 잠깐 들렸는데, 야경이 너무 예뻐서 사진 마구마구 찍었습니다. 

속초청초호야경
청초호수공원 야경
청초호야경
청초호수공원 야경

 

이렇게 첫날이 갔습니다. 

 

둘째날, 발왕산 케이블카로 고고씽~~~~ 속초 숙소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려 이른 아침 9시에 도착했더니 한산했는데 이내 몇십 분도 안되어 단체로 학생들 타고 어르신들도 정말 많이 왔어요. 가족들, 동호회 분들 정말 단체로 많이 왔습니다. 금요일이라 특히 더 그런 듯했어요.

 

케이블카 입장료는 인터넷에 쿠폰 할인가로 예매하면 좋고요. 저는 마침 40% 할인쿠폰을 얻어 저렴하게 다녀왔습니다. 원래 정가는 인당 2.5만 원이에요.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왕복으로 총 40여분 동안 타니 한 번은 탈 만하더라고요. 

언제 이런 뷰를 보겠나 싶었죠. ㅎㅎ 높은 경사진 곳으로 올라갈 때 조금 무섭긴 했어요. ^^;

 

발왕산케이블카전경

날씨는 조금 뿌했는데, 대체로 좋았고 아래에서는 몰랐는데 스카이워크에 가니 바람이 장난 아니었어요. 시베리아 벌판에 서있는 느낌으로 ㅎㅎ 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 얼마나 강풍이던지 머리는 정신없이 날리고 스카이워크 다리도 조금 흔들림을 느껴 순간 오싹했습니다. ^^;

발왕산스카이워크
하늘과 발왕산이 너무 좋은 스카이워크에서 한 컷
발왕산주목숲길
발왕산 주목숲길 데크길

둘러보다 보니, 점심시간이 다 되어 송어횟집에 송어회 먹으러 갔습니다. 민물고기는 처음이고 흙냄새 난다는 소리를 듣고 조금만 시켜서 먹어봤는데, 전혀 냄새 안 나고 너무 맛있더라고요. 양이 푸짐하면 얼마든지 먹겠더라고요. ㅎㅎ

강원도송어횟집
사진 찍는 걸 깜빡하고 먹는 도중에 찍었어요. 송어회 맛나네요.

콩가루, 초장, 야채를 같이 버무려 같이 먹으니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쉽지만 강원도 1박 2일 일정을 부모님과 함께 가족 나들이로 끝을 내고 오후 2시쯤 평창에서 출발하여 저녁 6시쯤 집에 도착했습니다. 거의 다 와서 막히더군요. 이 날은 수도권 날씨가 많이 뿌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30분도 안되어 강원도가 더 그리워졌습니다. ^^ 다음에 또 다른 강원도의 모습을 담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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